조현병 환자가 대낮에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 환자는 사건 현장 지척에 살면서 한 달 동안이나 이상 행동을 보여왔지만 사건을 저지르기까지 사실상 방치돼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 동구 창영동의 한 공원 앞.
어제 오전 11시 40분쯤 흉기를 든 괴한이 이곳을 지나던 67살 A 씨의 목을 찔렀습니다.
치명상을 입은 A 씨는 이 길을 따라 수백m를 도망치다가 인근 주택가 골목에 쓰러졌습니다.
그러자 괴한은 이번엔 37살 여성 B 씨의 얼굴을 흉기로 공격했습니다.
두 피해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A 씨는 아직 중태입니다.
이 괴한은 사건 직후 근처를 배회하다가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이인혁 / 인천 중부서 형사과장 : 신고자 상대로 해서 피의자가 범인이라는 것을 확정해서 현재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한 사안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58살 홍 모 씨.
가족들에 따르면 홍 씨는 조현병을 앓았고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씨는 사건 현장에서 3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한 달 전쯤 이사를 왔습니다.
처음부터 행동이 이상했습니다.
[인근 주민 : 차가 오면 불쑥 튀어나온다든가 바닥에 못 대게 되어 있는 그런 돌을 잡고 혼자 실랑이 한다든가 하는 그런 상태였죠…]
그렇지만 최소한의 먹거리를 챙겨주는 자원봉사자들만 다녀갔을 뿐 홍 씨의 이상행동에 대한 당국의 조치는 전혀 없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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