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제거 작업이 한창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 지대 내 화살머리 고지에서 처음으로 우리 국군 전사자 유해 2구가 발견됐습니다.
유해 가운데 한 구에선 고 박재권 이등 중사의 인식표도 함께 발견됐는데, 안타깝게도 전투가 끝나기 하루 전 전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뢰제거 작업이 한창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 내 화살머리 고지.
지뢰제거 작업 도중 유골이 발견돼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이 투입됐습니다.
얼마 깊지 않은 땅속에선 6·25 때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M1 소총과 대검도 함께 묻혀 있었습니다.
유골과 함께 65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인식표.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지만, 영문으로 '박재권'이라는 표기가 뚜렷합니다.
확인 결과 국군 31연대 7중대 소속의 박재권 이등 중사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 이등 중사가 참전한 화살머리고지 전투는 남북과 중공군 등이 뒤엉켜 치열한 전투를 했던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하나입니다.
[이학기 / 국방부 유해 발굴감식단장 : 보시는 바와 같이 약 30발의 총탄과 파편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을 볼때 당시에 피아 간 얼마나 치열한 전투가 현장에 있었는지 알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되겠습니다.]
박 이등 중사는 안타깝게도 화살머리고지 전투가 끝나기 하루 전이자 휴전협정 체결 17일 전인 1953년 7월 10일, 21살의 나이로 전사했습니다.
유해발굴단은 2남 3녀 중 장남이었던 박 이등 중사의 여동생 2명이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하고 DNA 분석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유해는 모두 2구로 남북이 유해 발굴을 추진하기로 한 비무장지대 내에서는 처음입니다.
군은 비무장지대에 만여 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남북 공동유해발굴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181026030151837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