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김 씨의 계획 범죄 정황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범행 당시, 자신의 본래 모습을 감추려고 가발을 쓰고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 씨는 피해자가 아침 운동을 하려고 아파트 밖으로 나오는 순간을 기다렸다,
주차장에 세워 둔 차에 오르려는 순간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그런데 범행 현장 주변이 찍힌 CCTV 영상 속 김 씨의 모습은 평소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피해자 딸]
"제가 CCTV를 보면서도 약간 의아했던 게, 이렇게 머리가 긴 사람이 아니었는데 그때 수북하더라고요."
평소 짧은 머리인 김 씨가 더벅머리 가발을 쓰고 있었던 겁니다.
가발까지 쓰고 인적 드문 새벽 시간에 이뤄진 김 씨의 범행이 계획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범행은 물론 도주까지 염두에 두고 가발을 준비한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가발 구입 장소와 시점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빠를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켜 달라"며 딸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틀 만에 12만 명 넘는 시민들이 동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