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연내 종전선언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금 종전선언이 많이 식어버린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군사 분야 합의를 통해 전쟁 없는 한반도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9월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되었습니다. 남과 북은 오늘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없애기로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미국에 가서는 평화체제 구축 논의를 시작하는 정치적 선언으로 종전선언 개념을 정립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미국도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공식화하면서 연내 종전선언은 급물살을 타는 듯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 지난 25일 한미정상회담 :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합의가 있었습니다. 장소와 시기에 관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발표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이후 추가적인 북미 실무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백악관은 2차 북미회담 시기로 내년 초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판문점 선언의 연내 종전선언, 그리고 평양 선언에서 약속한 김정은 위원장의 올해 서울 답방이 가능한지에 모이는데, 역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종전선언이 많이 식어버린 상황이라고 언급했고, 연내 종전선언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기대 수준입니다.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 정부는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바와 같이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이어서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역시 대북 제재 틀 안에서는 논의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북미회담과 종전선언 전에 하기가 부담스럽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연내 종전선언,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으로 이어지는 연말 대형 외교 일정들이 줄줄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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