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고치러 간 병원에서 또 사고..."의료인 부주의 탓" / YTN

2018-10-25 60

병을 고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나 간호사의 잘못으로 또 다른 병을 얻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장애가 남거나 사망까지 이어진 경우도 있어서 의료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남성의 78살 모친은 지난해 발가락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다리뼈까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간호사에게 휠체어를 갖다 달라고 요청했지만, 몇 분을 기다려도 감감무소식이어서 혼자 움직이다 넘어진 겁니다.

[이 모 씨 / 환자안전사고 피해자 아들 : 간호사가 알겠다고 대답해 놓고 갖다 주지도 않고 어머니를 방치를 한 거죠. 고관절 수술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가슴 성형수술을 받은 40대 여성은 몇 달 뒤 가슴에서 수술 때 쓴 거즈가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최 모 씨 / 40대 여성 : 검사를 하러 갔었어요. 유방암 검사를 조직 검사를 하려고 바늘 같은 것을 넣어서 조직을 떼어 내는 과정에서 하얀색 거즈가 풀어지면서 나온 거예요. 조직이 아니라.]

이처럼 발병 질환과 상관없이 병원에서 다치거나 부작용이 생긴 환자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의료인의 부주의 때문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년 8개월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환자안전사고 피해구제 137건 가운데 67%인 92건이 의사나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등의 부주의 때문이었습니다.

환자 관리를 미흡하게 하거나 처방과 다른 약물을 투여하는 등 처치 과정에서 실수한 겁니다.

사랑니를 뽑아야 하는데 옆 어금니를 뽑거나, 분만 중에 신생아가 분만대에서 떨어져 머리뼈가 골절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각한 경우 후유증에 시달리거나 목숨을 잃기까지 합니다.

규모가 작은 개인병원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고가 발생했는데, 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받도록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미영 / 한국소비자원 의료팀장 : 의원급에서는 (환자안전) 전담 인력을 사실상 둘 수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더 필요하고 더욱 의무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소비자원은 환자안전사고는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만큼 환자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강화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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