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캐러밴' 행렬...날 더 세우는 트럼프 / YTN

2018-10-24 51

중간 선거 전략으로 '반이민' 정책 카드를 꺼내 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제는 유럽 국가들까지 공격하며 난민 그룹 '캐러밴'에 대한 날을 더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목숨 건 난민들의 행렬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길에서 고단한 밤을 지새운 뒤, 또 힘겨운 아침을 맞는 난민들.

폭력과 가난, 마약과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마음 하나로 다시 짐을 쌉니다.

[빅토르 산도발 / 온두라스 출신 난민 : 부패가 심하고 일자리도 없는 나라를 떠나서 우리 가족이 미국으로 가설 살겠다는 꿈뿐입니다.]

힘든 여정 속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사망자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아프거나 극도의 고통을 견디지 못한 5백여 명은, 버스로 고국으로 데려다주겠다는 멕시코 당국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결코 걸음을 되돌리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마리아 델 카르멘 / 온두라스 출신 난민 : 아니요! 난 계속 갈 겁니다. 이 아이에게 더 나은 미래를 줘야죠. 이미 나섰으니 결코,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이들이 향하는 미국 정부는 그러나 더 날카로운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막기 위해 군 병력 배치를 거론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방위군이 아니라 군대를 배치해서 그들을 막을 수도 있어요. 아마 돌아가는 게 좋을 거예요. 절대 못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이민에 호의적인 유럽에서 지난 5년간 일어나 일이 엉망진창인 것을 보라며, 캐러밴의 입국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인간다운 삶을 찾아 미국으로 향하는 캐러밴 행렬은 해마다 있었지만, 트럼프 정부, 그것도 '반이민'을 기치로 내건 선거와 맞물린 올해는 그들에게 가장 가혹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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