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8월 기준으로 3만 명 벽마저 무너졌습니다.
결혼도 감소 추세라 전망이 더욱 어두워 보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지난 1955년 한 해 출생아는 사상 처음으로 9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른바 '베이비붐'의 시작입니다.
하지만 1971년 마지막으로 100만 명대를 기록한 뒤, 출생아 수는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2001년에는 초저출산 국가에 이름을 올리고 말았고, 지난해에는 마지노선이라던 40만 명 아래까지 추락했습니다.
산부인과 병원 폐업에 대형 여성 병원의 적자까지 이어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
지난 8월에는 아예 출생아 수가 3만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출생은 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데, 8월 기준으로 3만 명을 밑돈 건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입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감소세는 무려 33개월 연속 이어졌습니다.
[김 진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30살에서 34살 여성 인구가 전년 동원보다 4.8% 감소했고, 혼인 건수 감소와 혼인·출산 연령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8월 사망자 수가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반면, 8월 결혼은 지난 2003년 8월 이후 1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사망자는 늘었지만, 결혼은 이에 따라가지 못한 겁니다.
따라서 주거와 보육 등 청년이 안심하고 결혼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드는 정책적인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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