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고용 세습 의혹...어디까지 특혜 채용? / YTN

2018-10-23 37

서울교통공사의 고용 세습 논란이 불거진 이후 연일 다른 공기업에서도 특혜 채용이 있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은 고리를 거쳐 부정하게 뽑힌 경우도 있겠지만, 공정한 절차를 거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교통공사에서 시작된 고용 세습 의혹의 불똥은 한국가스공사로 튀었습니다.

정규직 전환 대상자인 비정규직 1,203명 가운데 공사에 친인척을 가진 사람이 33명으로 확인된 겁니다.

하지만 공사 측은 아직 정규직으로 바뀐 것은 아니라며 절차를 거쳐 통과된 사람만 전환될 예정이라고 설명합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 : 현재 어떻게 (정규직으로) 채용을 할 것인지, 처우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어요.]

다른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에서도 순찰이나 민원 상담을 맡았던 비정규직 58명 가운데 올해 4월 정규직으로 전환된 4명이 기존 직원의 친인척이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이들 모두 정부의 정규직 전환 방침이 나온 지난해 7월 이전에 입사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정규직 전환된 사람은) 지난해 7월 이전부터 일하셨던 분들이거든요. 문제가 있는 7월 이후에 들어오신 분들은 저희 쪽은 해당이 없습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인 서울교통공사의 고용 세습 의혹도 논란은 여전합니다.

한국당은 기존 직원이 입사시킨 친·인척 숫자가 108명보다 많을 것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조였습니다.

이에 반해 서울교통공사는 108명이 전부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더구나 108명 역시 35명은 직고용 방침 이전부터 일했던 사람이고, 나머지 73명 역시 36명은 제한적인 경쟁과 고용 승계를 통해 정규직이 됐고, 37명은 절차에 따라 무기계약직 공개 채용으로 뽑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고용 관련해서 세습됐다는 추가 확인된 게 있어요?) 없습니다. 그런 게 없으니까 자꾸 108명(정규직 전환자 중 친인척 관계 확인)인데 이 사람 빠졌다 저 사람 빠졌다는 것만 쟁점이 되고 있잖아요. 현재….]

이런 가운데 각 공기업과 정치권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조사 내용을 잇따라 공개하며 혼란과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이미 서울교통공사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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