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계, 돈줄 말랐다…3조 자금 지원 요청

2018-10-23 55



자동차 업계의 걱정이 큽니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부품업체들의 돈줄이 마르고 있는데요.

당장 3조 원이 넘는 지원이 필요해, 자동차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기아차, 한국GM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1차 협력업체입니다.

납품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올해 1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물량이) 잘 나갈 때 3분의 1 정도입니다. 자동차업계가 10년 전 조업상황으로 변화되고 있거든요. 경쟁력이 없는 걸로…"

영세한 협력업체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2차 부품협력업체 관계자]
"은행권 부채도 많고 하다 보니까 매달 나가는 게 많잖아요. 매출이 떨어진 건 사실이고…"

은행까지 돈줄을 죄기 시작하자 결국, 자동차 부품업계는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1차 협력사 800여 곳은 은행 대출금과 시설 투자비, 연구개발비 등으로 모두 3조 1천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 관계자]
"(은행이) 요주의 업종으로 지정하니까 그렇죠. 선제적으로 은행에선 대처하겠다면서 비 오는데 우산 뺏는 격이 되니까…"

기간 산업을 떠받치기 위해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글로벌시장은 좋은데 우리만 나쁘다는 건 정부의 정책방향이 잘못…기업 투자에 대한 활성화가 더더욱 요구됩니다."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박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