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병과의 싸움은 환자는 물론 가족에게도 견디기 힘든 고통입니다.
미국에서는 환자 가족의 정신 건강까지 챙기는 병원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말기 암 환자 등이 생의 마지막 길을 걷고 있는 뉴욕 브롱크스 호스피스병원.
2004년 뉴욕시 최초로 환자 가족 돌봄 센터를 열었습니다.
[현장음]
"엄마 눈 떠보세요. 제가 오늘 만든 아름다운 꽃바구니 보세요. 좋죠?"
그린 씨는 이날 다른 환자 가족들과 함께 꽃꽂이 강습을 받았습니다.
가족 간병인들의 심적 안정을 위해 한인 자선단체와 병원 측이 마련한 행사입니다.
[채정아/플로리스트]
"시즌에 맞춰 꽃을 가져다 드리고, 본인이 만든 꽃을 병실로 가져가서 환자와 함께 즐길 수 있게…."
간병 스트레스는 면역력 저하, 정서적 불안과 우울감을 불러올 수 있고, 가족 자신들과 환자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처럼 고령화가 빠르게 진척되는 사회에서는 고령 간병인의 '번 아웃', 탈진 증후군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스테파니 / 병원 사회복지사]
"가족 간병인들은 나이가 많은 분이 많습니다. 고령자 간병인일수록 심신의 스트레스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박용 특파원]
환자는 물론 보호자인 가족들까지 참여하는 환자와 가족 중심의 돌봄서비스가 병원의 새로운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박용입니다.
영상편집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