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인 제주 신화월드가, 최대 주주가 실종된 뒤부터 운영에 큰 차질을 빚는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2단계 사업도 불투명해지면서 제주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이어서 홍유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착공 당시부터 관심과 기대가 컸던 제주신화월드.
[원희룡 / 제주지사(2015년 2월 12일)]
"제주 지역 경제의 발전으로 연결이 된다면 돈을 더 벌고 제주도가 더 발전하는 상생의 길이 우리가 가야될 길…."
1조 7000억 원을 투자해 지난 3월 문을 열었지만, 최대주주인 양즈후이 회장이 행방불명 되면서 손님이 줄고 카지노 매출은 마이너스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의 10%는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걷고 있는데, 이런 세수도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리조트 근처 하수관이 역류하는 문제가 불거지면서, 1조원 정도 더 투자해 2020년 완전히 개장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제주신화월드 측은 "사업이 조금 연기는 되겠지만 투자유치 등은 차질없이 진행중" 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수천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먼나라 이야기가 됐습니다.
[A 여행사 관계자]
"수익창출이 힘들면 가장 먼저 하는 게 직원을 줄이는 방법 밖에 없잖아요."
[B 여행사 관계자]
"당연히 일자리는 많이 없어지는 거죠."
사업 일정과 고용 계획이 불투명해지면서 기대했던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편집 : 강민
그래픽 : 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