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8000억 원을 지원받기로 하고 정상화한 지 6개월도 안 돼 한국GM 사태가 재발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노조의 반발에도 법인 분리를 결정하자 노조는 다음 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GM은 19일 주주총회를 열어 연구개발조직 분리 및 법인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신설을 의결했습니다.
노조 측은 생산공장을 축소·폐쇄하려는 이른바 '먹튀'의 사전작업이라고 주장합니다.
노조는 몸싸움을 벌이며 저지했지만 주총은 장소를 옮겨 진행됐습니다.
정상화 6개월도 안 돼 노조는 다시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당성근 / 한국GM 노조]
"모든 간부들이 모여서 대책을 마련하고… 파업을 포함한 그 어떤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22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합니다.
이미 조합원 78%가 파업에 동의했습니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주총에서 배제된 채 결과만 통보받았습니다.
산은은 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모든 법적 조처를 하기로 했습니다.
철수로 인한 대량실업을 막기 위해 지난 5월 산은은 사실상 세금인 공적자금 8000여억 원을 투입하기로 한국GM과 합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산은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8천억 원에 대한 투자를 (시간을) 끄는 겁니다. (실사 결과) 보면서 진정성, 효과 있는 것 5백억 원 주고 그렇게 안 하면 돈 다 날아가요."
정부와 산은이 GM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