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유치원들이 국가 회계시스템 참여를 거부한 데 이어, 비리 유치원처럼 비리 공무원의 실명도 공개하라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뿔난 학부모들은 거리로 나왔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공립 유치원은 국가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사용 중입니다. 급식비, 수업료로 얼마를 사용했는지 모두 기입하도록 돼 있습니다. 유치원 재정 투명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정부는 사립유치원들에도 에듀파인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거부했습니다.
누리과정 지원금뿐 아니라 학부모부담금도 회계에 포함돼 있어 사립유치원에는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늘은 또 공금횡령으로 징계 받은 교육부 공무원의 실명도 공개하라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교육부가 이르면 다음주 유치원 감사결과를 실명 공개하기로 한 결정에 맞대응하고 나선 겁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관계자]
"너무 억울하니까. 비리 유치원만 공개하더라도 원장들이 이렇게 분노하지 않을 거예요. 그렇지 않은 유치원까지 공개될 지경이라."
비리 사립유치원들의 행태에 화가 난 학부모들은 오늘 거리로 나왔습니다.
[김신애 /학부모]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고 하면 어떻게 하자는 건지 지원금으로 받았으면 정당한 회계 감사는 필요하죠."
[민유리 / 학부모]
"정부도 미온 적이기 때문에 이번만 자기들이 떼쓰면 부를 또 축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것 같아요."
내일은 경기 동탄지역 학부모 5백여명이 집회를 열고 비리 유치원 원장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채널A 김단비 기자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황인석
영상편집: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