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초청장이 온다면 갈 수 있다고 밝히면서 방북이 실제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사회주의 체제인 북한에도 성당이 있고, 종교활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김문경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북한 내 유일한 성당으로 알려진 장충성당입니다.
1988년 평양 대동강 변 선교구역에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북한 주민은 물론, 체류 중인 외교관이나 관광객 등이 이 성당을 찾고 있지만, 교황청 공인 사제가 없어 미사 대신 평신도끼리 집전하는 공소예절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실제 방북할 경우 이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했던 김희중 대주교는 정기적인 사제 파견을 위한 만남을 추진하는 등 종교를 통한 남북 간 화합도 이미 시동을 걸었습니다.
[김희중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 조선 가톨릭협회장을 만나서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한 번 협의하자고 얘기했고, 그쪽에서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초청하는 것으로 합의보고 내려왔습니다.]
북한은 사회주의 헌법에 신앙의 자유를 규정해 천주교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종교를 아편으로 규정한 북한 당국의 탄압으로 신자 수가 많지 않고 실질적인 자유가 없어 완전한 의미의 신앙생활로 볼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종교가 북한 당국의 정치적 수단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성사되지 못했던 교황 방북이 이번에는 결실로 이어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도 도움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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