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인도적 체류를 허가한 예멘인 3백여 명은 기대감에 차있습니다. 제주에서 전국 각지로 나가 일자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체류를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제주도로 입국해 양식장에서 일하고 있는 예멘인 알갬블리 씨. 단 1년간의 인도적 체류라도 허가 받길 원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알갬블리 / 예멘 출신 난민 신청자]
"(예멘의) 가족들, 사람, 살기 어렵습니다. 예멘은 안 됩니다. 한국은 다 괜찮습니다. 부산, 그리고 서울…."
다른 예멘인들도 마찬가지 심정입니다.
[예멘 출신 난민 신청자]
"제주도는 살기에도, 일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벌써부터 전국 각지로 떠날 준비를 하는 예멘인도 적지 않습니다.
[강우영 / 양식업장 대표]
"예멘 친구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자꾸 떠나려고만… "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은 난민 심사 통지서 수령 방법을 안내하느라 하루 종일 분주했습니다.
[출입국외국인청 직원]
"다음 주 수요일에 여기로 와주셔야 합니다. 24일이고, 오후 1시 30분입니다."
"이곳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은 인도적 체류를 허가받은 예멘인 339명에게, 다음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사흘에 걸쳐 심사결과 통지서를 전달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예멘인 체류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제주도민]
"주민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데, 우리가 먼저 보호돼야 하는 것 아닙니까."
서울과 제주에서는 인도적 체류 결정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