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고통스런 제재를 피해가며 북한은 금지품목을 사고팔려 합니다.
외화벌이 일꾼들은 사무실을 낼 수 없어 민박집과 찜질방을 전전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무역회사의 투자 안내서입니다. 제재 대상인 희토류 등을 팔고, 트럭 부속 등을 사들이겠다고 말합니다.
단, 제재 단속이 심한 중국 단둥이 아닌 다른 곳에서 거래하길 원한다고 써있습니다.
최근 한두 달 사이엔 중국 선양과 옌지로 북한 무역 일꾼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제재로 사무실을 차릴 수 없다 보니 이들은 민박과 찜질방을 전전하며 중국 무역상을 상대로 투자 설명회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로 27개 경제특구와 관광 관련 외자 유치 상품들입니다. 특히 공들이는 건 강원도 원산에 위치한 현동공업개발구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7월)]
"군민이 단합된 힘으로 공사를 힘있게 다그치고 있습니다."
관광 관련 제품을 생산하도록 조성한 현동공업개발구는 원산항과 4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마식령 스키장 등 관광 인프라도 좋다고 홍보합니다.
특히 기업 소득세를 25%에서 10%까지 낮춰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현동공업지구 같은 관광산업과 연계된 경제 개발구 경우 우선적으로 외자를 유치하는 지역으로 정해져있다고…"
계속된 제재로 버티기 힘들 만큼 북한의 돈줄이 마르고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