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운전자가 도로공사 작업 차량을 들이받아 근로자가 숨졌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을 줍다가 사고를 냈는데, 평범한 가정의 50대 가장이 희생됐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가운데서 심폐 소생술이 한창입니다. 곧이어 구급차가 도착해 들것을 다급히 꺼내듭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3시 45분쯤.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별안간 옆차선에 있던 도로 보수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트럭 적재함에 공사용 차단봉을 싣고 있던 55살 노모 씨가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30살 전 모씨. 이미 지난해 10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지만 또다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사고 당시 전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만취수준인 0.127%였습니다.
전 씨는 운행 도중 바닥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줍다 핸들이 틀어져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원 평창경찰서 관계자]
"보통은 (면허증을) 반납하는데 분실했다고 한 것 같은데요. 분실했다고 (거짓말)해서 (차를 빌려 운전)한 것 같습니다."
숨진 노 씨는 90대 노모를 봉양하며 아내와 두 딸을 둔 가장이었습니다.
[전모 씨 유가족]
"이번 사건과 같은 그러한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하게 처벌해주길 원합니다."
경찰은 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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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민석 박재덕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