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이 사라진 터키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의 수장이 관저 압수수색을 앞두고 갑자기 귀국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사우디 총영사관 압수수색에서는 살해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은 급히 사우디로 가는 등 상황이 급하게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일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 무함마드 알오타이비는 카슈끄지가 영사관에 잠시 머물다 나갔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무함마드 알오아타이비 /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10월 6일 인터뷰) : 자말 카슈끄지는 이 건물에도 없고 사우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열흘 뒤 사우디 총영사를 태운 차량이 관저를 빠져나갑니다.
그는 오후 2시 사우디 리야드행 민항기 편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터키 경찰이 사우디 총영사관 압수수색을 통해 카슈끄지 살해 흔적을 발견한 뒤 총영사의 관저와 소속 차량도 압수수색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점에 사우디 총영사가 사실상 달아난 셈입니다.
터키 당국은 범인들이 살해 흔적을 없애려고 페인트칠한 자국을 발견했다며 언론인 살해 의혹을 점점 사실로 굳혀가는 모습입니다.
터키 외무장관은 사우디 영사관 내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여러 확증을 쥐고 있다고 시사하기까지 했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 터키 외무장관 : 중요한 점은 카슈끄지가 언론인일 뿐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사우디 총영사가 급거 귀국하기 전에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가서 살만 사우디 국왕 등 수뇌부를 만났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오늘(17일)은 터키로 건너와 정부 고위 인사들과 사태 수습 방안을 찾는 등 사우디 언론인 피살 의혹이 국제사회의 큰 이슈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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