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핵심' 임종헌, 검찰 출석 19시간 만에 귀가 / YTN

2018-10-15 5

사법 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첫 검찰 출석 19시간여 만에 귀가했습니다.

임 전 차장이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은 조만간 나머지 의혹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서둘러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사법농단' 의혹에 관한 조사만 15시간, 진술조서를 검토한 시간까지 합하면 19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검찰에 출석하기 전, 국민께 사과하고 오해를 해명하겠다던 임 전 차장은 귀갓길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없었습니다.

[임종헌 / 前 법원행정처 차장 : (기자:오해 해명하시겠다고 했는데 주로 어떤 부분 해명하신 건가요?) …. (기자:양승태 전 대법원장 지시 인정하셨습니까?) ….]

검찰은 우선, 임 전 차장을 상대로 상고법원 도입에 반대한 법관들을 뒷조사하고 불이익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추궁했습니다.

또 당시 법원행정처가 대한변호사협회 압박 방안을 검토한 배경에 대해서도 캐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임 전 차장은 대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윗선을 언급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전 차장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차장을 지내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보좌했습니다.

재판 거래와 법관 사찰 등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실무 책임자로 거론됐습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전반에 깊숙이 개입된 인물인 만큼, 검찰은 조만간 임 전 차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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