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폭염 전후로 미세먼지가 크게 줄었는데 미세먼지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올가을엔 미세먼지가 더 많아진다는데 그 이유를 이현용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필터를 끼운 듯 뿌연 서울 도심의 모습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은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최병인 / 서울 동대문구]
"미세먼지가 있어서 걷기가 답답하네요."
[강민정 / 충남 공주시]
"서울 전경을 보려고 왔는데, 미세먼지가 심해서 멀리까지는 보기가 힘들더라고요."
오늘 남부와 영동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번 가을엔 중국발 미세먼지가 예년보다 더 많이 들이닥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여름,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 굳건히 자리 잡으면서 중국에서 바람이 덜 불었지만 가을 들어 자리 잡은 시베리아 고기압 세력이 예년보다 약해 편서풍을 타고 미세먼지가 더 많이 유입될 전망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강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생하기 보다는 일반적인 이동성 고기압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로 더 많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국이 난방을 시작하는 11월 중국발 미세먼지는 더 많아질 전망입니다.
내일은 남부지방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박주연
그래픽 : 손윤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