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국방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교체 구상을 공개하는 방식은 평소처럼 럭비공 스타일 그대로였습니다.
이런 트럼프를 바라보는 한국인들은 불안합니다.
그가 북한 비핵화 협상을 주도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국방장관의 경질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방송 인터뷰에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4일)]
"진실을 알고 싶다면, 나는 그(매티스 국방장관)가 일종의 민주당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떠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언젠가 떠난다는 겁니다."
트럼프가 이렇게 노골적으로 비아냥댄 매티스 장관은, 야전 경험 많은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내의 '어른 그룹'으로 분류되며, 대통령의 충동적 결정을 제어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 미국 국방장관 (지난 4월)]
"현재로선 (북한과의) 협상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 수 있는 이유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켜볼 것입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트럼프는 틸러슨, 맥매스터 등 핵심 안보 참모들을 SNS 통보로 경질했습니다.
반면, 본인이 아꼈던 헤일리 유엔 대사가 사의를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 앞에서 감사의 뜻을 전하며, 다른 참모들 때와 극명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