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턴 한반도 안보상황 소식입니다.
북한이 또다시 서해상 NLL을 무시하는 행동을 했습니다.
'북한은 올 봄부터 NLL을 인정하고 있다'는 사흘 전 대통령 발언과도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서해를 항해 중인 우리 선박에게 북측의 경고 통신이 울렸습니다.
국제상선 공용통신망을 이용해 자신들의 경비계선을 침범했다고 알려온 겁니다. 경고는 두 차례나 이어졌습니다.
경비계선은 북한이 주장하는 해상 분계선으로 백령도, 연평도 등을 빼고는 NLL 이남 상당 부분을 북측 영역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NLL을 인정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북측이 보란 듯이 NLL 무시에 나선 겁니다.
북측의 이런 태도는 최근 합참 국정감사에도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백승주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2일)]
"지난 7월 (남북장성급 회담) 이후에 북한이 NLL을 무시하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게 맞죠?"
[서욱 /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지난 12일)]
"그런 활동이 있었고, 그 다음에 통신사항으로 그러한 활동이 있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평양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NLL을 인정했다며 홍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해에선 여전히 NLL을 인정하지 않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