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백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시가 3천7백억 원 규모의 마약을 국내로 들여온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이번 밀반입은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과 일본, 타이완 마약 조직이 동원된 국제 범죄로 드러났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범한 가정집에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커다란 여행 가방을 뒤졌더니 마약이 무더기로 쏟아집니다.
지난 7월, 태국 방콕에서 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필로폰입니다.
나사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공장용 유압기에 112kg에 달하는 마약을 숨겨 세관의 단속을 피했습니다.
시가로는 3천7백억 원, 무려 3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이 가운데 5분의 1가량인 22kg은 이미 국내에 풀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마약)112kg에 대해 수사한 것도 최초고, 90kg을 압수한 것도 최대 압수량입니다.]
마약 밀반입과 유통에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타이완 마약 조직이 개입했습니다.
채팅 앱을 통해서만 대화하고, 지폐 일련번호로 신원을 확인하는 등 철저히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조직원 8명을 붙잡아 6명을 구속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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