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원조 아이돌 H.O.T.가 17년 만에 콘서트를 열고 10만 관객을 불러모았습니다.
영원한 라이벌 젝스키스도 같은 날 콘서트를 펼치며 추억 속으로 팬들을 소환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7년 만에 정식으로 뭉친 H.O.T.가 재결합 공연을 연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흰색 우비와 머리띠, 그리고 야광봉으로 무장한 팬들이 주변을 가득 메웠습니다.
[유예나 / H.O.T.팬 : 시작인 만큼 내년에도 앞으로도 우리 오빠들이 영원히 함께 해 줄 것을 믿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기대합니다.]
[김영환 / H.O.T.팬 : 10대 때부터 사실 H.O.T.팬이었는데 제가 올해 결혼을 했거든요. 부인도 H.O.T광팬이어서 표를 어렵게 구해서 이렇게 왔습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중국에서 온 팬들도 심심찮게 눈에 뙵니다.
[짱 하이 치 / H.O.T 중국 팬 : 공연이 정말 기대돼요. 어제 (한국에) 왔는데 내일 집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H.O.T.) 콘서트가 한국에 온 유일한 이유에요.]
H.O.T.와 관련된 상품을 파는 곳에는 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섰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공연이 시작되고, 관객들은 90년대 옛 추억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납니다.
예매 시작과 함께 순식간에 매진되며 화제를 불러모았던 이번 공연에는 이틀 동안 10만 구름 관객이 모여 울고 웃었습니다.
맞수였던 '젝스키스'가 콘서트를 연 인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도 상징색인 노란 물결로 가득합니다.
원조 아이돌그룹을 보려고 해외에서 온 팬들도 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천 위 틴 / 젝스키스 중국 팬 : 매우 기쁘고 정말 기대됩니다. 우리 오빠 최고. 그리고 파이팅!젝키짱!]
활동 당시 라이벌이었던 H.O.T.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습니다.
[윤재연 / 젝스키스 팬 : 똑같이 재결합하고 좋은 모습 보여주는 중이니까 팬들도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다만 H.O.T.가 팀명을 둘러싼 상표권 분쟁으로 골치를 앓았고, 젝스키스는 각종 의혹에 휩싸인 멤버 강성훈이 공연에 불참해 각각 '옥의 티'로 남았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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