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인을 구속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경찰이 대한송유관공사의 과실 여부를 가리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양 저유소의 안전 점검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대한송유관공사는 자체 안전점검에서 유증기 환기구 속 인화방지망에 '이상 없음' 판정했습니다.
하지만 불이 나지 않은 탱크 확인 결과, 하나 같이 마른 풀이 끼어있고, 일부는 뜯겨지기도 했습니다.
또 유증기 환기구 주변에선 유증기가 공기 중에 떠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풍등 불씨가 마른 풀을 불쏘시개 삼아 유증기로 옮겨 붙으며 폭발 화재로 번졌을수 있습니다.
해마다 진행된 자체 안전 점검과 11년 주기의 개방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혹이 생기는 지점입니다.
[경찰 관계자]
"인화방지망 관련해서 기본적으로 화재 원인하고 상당히 연관이 있기 때문에요. 그 부분은 강도 높게 수사를 하고 있고요."
경찰은 송유관공사 측의 안전 점검과 근무자 관리 실태 관련 자료를 임의 제출 받아 분석 중입니다.
또 송유관공사 측의 관리 부실이 폭발 화재의 복합 원인이 됐는지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gnge@donga.com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