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오는 15일 판문점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철도와 도로 협력, 보건과 산림 분야 협력 등 평양 공동선언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이 오는 15일, 평양 공동선언 후 첫 고위급 회담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남북 정상의 평양 공동선언 이행 방안을 하나하나 협의할 계획입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9월 평양공동선언의 이행방안을 전반적으로 협의하고 구체적 이행방안 논의를 위한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을 북측과 협의·확정할 것입니다.]
철도와 도로, 보건, 산림 협력 등 분야별 후속회담도 함께 열리게 됩니다.
특히 관심이 높은 건, 북한 철도와 도로 현대화와 남북 철도 연결 사업입니다.
평양 선언에선 올해 안에 착공식을 열기로 했지만, 유엔사의 승인 보류로 현지 조사를 위한 우리 측 열차가 아직 군사분계선을 넘지 못했고, 야당의 반대도 거셉니다.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지난 11일) : 결국은 우리한테 그 부담이 돌아와요. 그래서 저는 이 사업은 다시 한 번 재고되어야 하고 원점에서 다시 검토되어야 하고,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평양선언에서 조속히 가동하기로 한 남북군사공동위원회와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 문서로 협의 중인 평양예술단의 공연 일정이 확정될지도 주목됩니다.
남북 간 큰 이견이 없는 이산가족 화상 상봉과 영상편지 등을 논의할 적십자 회담 일정도 정해질 가능성이 크고, 2020년 하계올림픽 공동 진출과 2032년 공동개최 안건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입니다.
고위급회담에 앞서 남북은 군사합의 이행을 위한 군사 실무 접촉을 열고 지뢰제거 작업 추진사항 점검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등 실무적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남북관계 속도와 관련한 일각의 우려에도 정부는 남북 정상 간 선언은 조속히 이행하면서 남북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진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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