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유럽 순방을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은 반드시 이뤄질 거라며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는 현재의 핵을 모두 없앤다는 뜻이라면서 북한 비핵화가 어느 정도 단계에 이르렀을 때는 제재 완화 검토도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앞두고 영국의 BBC 방송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우선 판문점 선언에 담긴 연내 종전선언이 가능한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측과 충분히 논의했다며 시기의 문제일 뿐 반드시 이뤄질 거라고 답했습니다.
북한이 일정한 비핵화 조치를 할 경우, 종전선언을 가급적 조기에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한미 간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는데, 시점을 연내로 못 박지는 않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의 개념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부터 현존하는 핵무기와 핵물질을 전부 폐기하는 것이란 걸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있을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통 큰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전제로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간 경제 협력도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풀리거나, 남북 경협이 예외적인 조치로 용인될 때에만 가능할 것이라고 제재 준수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승인 없이 한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없다고 말해 외교적 결례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한미 공조를 강조하는 원론적인 발언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달 평양에서 북한 주민 15만 명을 대상으로 연설할 때 남과 북 양쪽을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았다며 좀 긴장했다는 뒷얘기도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 사이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에 빠질 경우, 유럽의 창의적인 중재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대북 제재 완화 등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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