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에도 반등...불안은 여전 / YTN

2018-10-12 26

미국 증시의 이틀 연속 하락에도 국내 주식 시장은 9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기보다는 '검은 목요일'에 따른 일시적 상승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최근 시장 불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목요일'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다시 문을 연 주식시장!

미국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지만, 9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1.5%, 30포인트가량 올랐습니다.

8거래일 동안 이어진 내림세를 마침내 마무리한 겁니다.

다만, 개인이 970억 원어치를 팔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코스닥 역시 3% 이상 오르며 730선을 회복했습니다.

검은 목요일에 폭등했던 환율은 무역 분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13원이나 급락했습니다.

다만 금융시장의 불안이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기보단 일시적인 반등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워낙 주가가 크게 하락한 뒤 열린 시장이라 반발 매수가 몰렸다는 겁니다.

안정세에 접어들긴 했지만 최근 가파르게 올라 세계 증시에 악영향을 준 미국 국채 금리 변수도 그대로이고, 고용동향과 성장률 등 국내 경제 지표 악화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김영환 / KB증권 선임연구원 : 해외 시장이나 반등한 주식의 지수 레벨을 보면 아직은 불안한 모습이 남아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증시 모두 5% 정도의 주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당국 역시 시장을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점검 회의를 진행한 금융위원회는 아직 국내의 경제 체력은 탄탄한 것으로 본다면서도, 외국인 자금이 여러 요인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상황을 철저히 살펴보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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