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추위가 매서운 하루였습니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첫 얼음이 얼었고, 시민들도 옷길을 여몄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설악산의 온도가 영하 4도를 밑돌면서, 올 가을 처음으로 얼음이 얼었습니다.
고랭지 배추로 유명한 대관령도 아침 기온이 영하 1도로 뚝 떨어졌습니다.
[정현우 기자]
"동이 튼지 3시간이 넘었지만 영상 4도로 쌀쌀한데요. 보시는 것처럼 배추밭에도 하얀 서리가 내려앉았습니다."
추위가 성큼 다가오면서 농민들의 손길도 바빠졌습니다.
털모자까지 썼지만 가을 바람이 매섭습니다.
[김순희 / 농민]
"아침에 너무 추웠어요. 땅이 얼고 수확이 안 되니까 얼기 전에(수확해야죠.)"
대관령 양떼목장도 겨울나기 준비에 분주합니다.
겨우내 양들에게 먹일 건초를 싣어 나르고, 관광객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도 만듭니다.
시민들은 가을 추위에 일찌감치 겨울 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정주희 / 서울 관악구]
"며칠 전까지는 제가 안에 반팔 입고 다녔었거든요. 두꺼운 모직 코트를 입고 왔는데 이거 입고 와도 약간 춥네요."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이 영상 6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예년보다 4~7도 가량 낮았습니다.
기상청은 차가운 대륙 고기압과 북극 기류가 동시에 영향을 줘 기온이 더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가을 추위는 주말쯤 풀렸다가 다음주 중반 다시 추워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김민석 조승현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