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마다 점검...저유탱크는 정말 문제 없나? / YTN

2018-10-11 2

정상적으로 설계가 됐다면 휘발성이 강한 물질을 담는 저유탱크는 폭발로 이어지지 않았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고양 화재는 저유탱크에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정작 소방 안전점검은 11년에 한 번씩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풍등의 불씨가 저유탱크를 폭발시킬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대답은 제대로 설계됐다면 아니라는 겁니다.

[이창우 / 숭실사이버대 교수 : 내부로 불씨가 들어오지 않게끔 차단하는 소염 소자라는 게 2개나 존재합니다. 이걸 뚫고 불이 들어왔다? 그걸 막는 방폭 설비인데? 그렇다면 기술적 공학적 오류가 발생했다는 거고요.]

저유탱크 위쪽으로 솟은 것이 유증 환풍구, 쉽게 말해 배기구입니다.

여기에 설치된 인화방지망 2겹은 단순히 불순물을 거르는 게 아니라 불티를 쪼개고 온도를 낮추는 기능을 하기 대문에 정상적이었다면 내부 폭발로 이어지지 않았어야 합니다.

또, 내부에 플로팅 루프라는 움직이는 지붕이 압력을 조절하기 때문에 유증기도 불이 날 정도로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안전설비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거나, 파손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특히, 고양 저유소는 지어진 지 20년이 넘었다는 점에서 부식이나 균열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대우 / 안전기술업체 대표 : 안전센서든 인화 방지망이든 소모품이기 때문에 고장이 나기 전에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고요. 어려운 이유는 이렇습니다. 일단 안에 있는 기름을 다 비워야 하고요.]

소방 점검이 이뤄지긴 하지만 주기는 11년.

점검을 보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송규 / 국민대학교 대학원 공학박사 : 정기검사 기간도 축소할 필요가 있고요. 또 햇수가 지남에 따라 정기점검 항목이 굉장히 세부적으로 안전 위주의 점검 항목들이 추가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험물 시설인 만큼 제대로 점검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한번 불이 나면 걷잡을 수 없다는 점에서 점검이 최선이라는 지적입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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