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저유소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2차 합동 감식에 돌입했습니다.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피의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초동 수사가 부실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질타의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2차 감식에 들어갔다고요? 어떤 내용을 주로 보는 건가요?
[기자]
1차 감식 때는 현장 확인과 불이 어떻게 나게 된 것인지에 주목했다면, 이번에는 유증기에 좀 더 초점이 모아집니다.
일단 풍등 불씨가 잔디밭에 옮겨붙었다는 내용이 1차 감식 때와는 달리 알려진 만큼 이제는 유증기 발생 과정과 농도, 그리고 관련 시설에 문제는 없었는지 살펴볼 예정인데요.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합동 감식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경찰과 국과수, 소방,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환기구 인화 방지망이 있었음에도 어떻게 탱크 내부에 불이 옮겨붙었는지 등 풍등 불씨가 폭발로 이어진 과정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진행 중인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도 이번 고양 저유소 화재가 이슈였는데요.
초동수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에 대해 긴급체포 시한 내 신병처리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관련된 사항을 다 밝히지 못하고 처리한 면이 있다며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 청장은 또 경찰이 피의자에 중실화 혐의를 적용한 데 대해 법리상 고민이 되는 지점이라면서, 일단 가장 유력한 피의자인 만큼 수사 절차를 밟고, 나머지 요인도 계속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 측은 전담팀을 22명으로 확대 편성하고 대한송유관공사 측의 과실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도 본격 착수했는데요.
일단 요청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압수수색과 소환 계획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피의자에 대한 수사를 전담할 고양경찰서 역시 피의자에 대한 출국 정지를 신청하고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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