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피해 베이징과 모스크바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모스크바에서 북중러 3국 외무차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비핵화 가속화를 촉구하는 미국과 일본의 압력에 대해 북한이 러시아 중국 카드를 활용해 맞대응하는 형국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 기간 중 평양을 비운 최선희 부상이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중국 외무차관과 3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3국 차관은 안보리의 대북 제재 완화와 북미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단계적, 동시적 행동 원칙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 간의 3자회담 결과를 이같이 전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의 단계적, 동시적 접근은 북한 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성명은 또 북미, 남북 간 회담 추진에 지지를 보내면서 북중러 3국이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과 일본의 압박을 러시아, 중국을 통해 맞받아치려는 북측 전략에 두 사회주의 종주국이 화답한 것입니다.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남북, 북미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비핵화 협상이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이 참여하는 다자 회담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종전 선언에 중국이 참여하는 문제만 갖고도 혼선을 거듭하는 비핵화 협상에서 러시아 일본까지 가세할 경우 협상 진전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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