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첫날 취재 경쟁이 가장 뜨거웠건 곳은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증인으로 채택된 문화체육관광위 국감장이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선수 선발 과정에 청탁이 있지 않았냐고 추궁했지만 선동열 감독은 소신에 따른 현장의 결정이었다고 맞섰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는 사상 처음 국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특정 구단의 청탁을 받고 선수를 선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주요 쟁점이었던 만큼 국감장에 들어서는 선동열 감독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의원들은 대표 선수 선발 과정이 공정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김수민 / 바른미래당 의원 : 감독님께서는 오지환 선수가 대체 복무의 마지막 기회를 포기하고 대표팀에 승선할 것을 미리 교감했습니까? (저는 실력대로 뽑았습니다.)]
사과와 함께 감독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후배들을 돕고 싶어서 (그건 아닙니다.) 특정 후배를 돕고 싶어서 공정하지는 않지만 이 후배들이 나름대로 우승하는데 도움도 되겠다 싶어서 공정하지 못한 결정을 내린 거 아닙니까? 그 정도 사과 못하시겠습니까? (절대 아닙니다.)]
선 감독은 청탁은 없었으며 병역 미필 여부가 선수 선발에 영향을 주지도 않았지만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선동열 / 야구대표팀 감독: 사실 경기력만 저는 생각했습니다. 물론 시대적 흐름과 청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선 감독은 그러면서 "운동만 해서 행정은 몰랐다"며 "앞으로 선수 선발 과정에서 국민에게 좀 더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역 국가대표 감독의 사상 첫 증인 출석으로 관심을 모았던 국감은 그러나, 의원들이 이렇다 할 증거 제시나 검증은 못 하고 의혹만 제기한 채 끝나 알맹이 없는 면박 주기용 국감이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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