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저유소 폭발 사고가 났을 때 불이 난 탱크 옆 탱크도 충격으로 찌그러졌는데요.
추가 폭발 위험이 있는데도 내부 휘발유를 빼지 않았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저유소 폭발화재 당시 영상입니다.
불이 난 탱크는 물론 옆 탱크의 철제 덮개도 종잇장처럼 찌그러져 있습니다.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
"불꽃도 높았고 온도가 높았지 않습니까. (옆 탱크) 그쪽이 대미지(손상)를 받은 거죠."
그런데 탱크 안에 있던 휘발유는 화재 당시 옮겨지지 않았습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고 말합니다.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
"그게 만약에 불이 나고 있는 상태에선 할 수가 없죠. 안전상."
하지만 전문가들은 휘발유를 빼냈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박청웅 /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인근 탱크의 루프(덮개)가 파괴가 됐지 않습니까. 당연히 옆에 탱크까지 연쇄폭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
대한송유관공사는 덮개 교체 작업을 하겠다며 어제 휘발유를 옮겼습니다.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
"(덮개가) 파손이 된 건, 기름을 빼서 고쳐야 하잖아요. 수리해야 하니까 기름을 당연히 빼야죠."
옆 탱크의 덮개 손상으로 불이 옮겨붙을 가능성이 우려됐던 가운데 대한송유관공사가 안일하게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