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해군 관함식이 국제정치에 얼룩졌습니다.
중국이 오늘 아침에야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제주 해군기지 앞바다에서 열리는 이 행사를 두고 미국이 해상패권을 과시하는 자리로 여기는 듯 합니다.
심정숙 국제부장이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이번 제주 관함식에는 일본에 이어, 중국도 불참합니다.
이유는 '자국 사정' 때문이라고 통보했지만, 미국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시진핑 체제 들어 중국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일대일로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육로와 바닷길을, 중국을 중심으로 연결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미국이 이런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고 나섰습니다.
일본, 호주, 인도와 손잡고 '다이아몬드 동맹'을 맺어, 이 지역에서 중국의 힘을 무력화 하려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특히 남중국해가 핵심 갈등 지역입니다.
리포트]
지난달말, 미중 양국 군함은 40미터까지 근접하는 등, 충돌 직전의 상황까지 갔습니다.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우리는 이런 무모한 (중국의) 도발에 겁먹지도, 물러서지도 않을 것입니다."
미국의 동맹인 일본과 호주도, 군사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베 총리는, 동남아 국가들을 상대로 돈보따리를 풀며,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서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어제)]
"여러 나라 말로 건배사를 하고 싶습니다만 그냥 일본말로 하겠습니다. 건배!"
미국과 동맹국들의 견제 속에 중국도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를 우군으로 삼기 위해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 중국 주석 (지난해 5월)]
"모든 국가의 발전 번영과 이번 포럼의 원만한 성공, 그리고 가족의 건강을 위해 건배!"
강대국들의 양보없는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에 대한 냉정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심정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