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렬히 환영”…프란치스코 교황 평양 초청

2018-10-09 12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바깥 세상을 연결하는 중재자 역할을 한번 더 맡게 됐습니다. 이번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북한으로 초청하는 일입니다.

문 대통령은 평양 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에게 교황 초청을 직접 권유했습니다.

오늘 뉴스A는 마지막 동토의 땅 평양에 초청받게 된 교황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먼저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북한으로 초청했습니다.

오는 17일 로마 교황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을 만나 김 위원장의 뜻을 전달합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습니다'라는 초청의 뜻을 전달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이 북미에 이어 북한과 바티칸 사이 중재자로도 나선 겁니다.

지난달 평양에서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교황과의 만남을 제안하자 초청 의사를 밝힌겁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에서 동행한 김희중 대주교가 "남북이 평화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하자 허리 숙여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그 말을 듣고 김정은 위원장이 '꼭 좀 전달해주십시오'라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천주교 신자인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교황청에 특사를 파견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교황이 나서줄 것을 요청해왔습니다.

이백만 노무현 정부 홍보수석이 교황청 대사로 있는 만큼 교황청과 사전 물밑 조율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적극성으로 북미정상회담 전에 교황의 평양 방문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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