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북한은 왜 풍계리와 동창리를 먼저 사찰받겠다고 한 걸까요.
일단 두 곳은' 김정은이 싱가포르와 평양에서 폐기를 약속한 곳입니다.
이어서 박민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북한은 지난 5월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겠다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에겐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를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6월)]
"김정은 위원장은 나에게 북한이 이미 미사일 시험 발사장을 폐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핵폭탄 파괴력을 늘리고 미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추가로 개발하지 않겠단 의미입니다.
하지만 풍계리 실험장은 전문가 검증을 수용하지 않아 '쇼'란 비판을 받았고, 동창리 실험장 폐쇄는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이 두 곳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와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로 꼽힙니다.
지난 평양 공동선언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한 '참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사찰'을 의미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봉근 / 국립외교원 교수]
"참관하고 모니터링하고 그런 것이지 샘플을 채취하는 그런 식의 사찰은 현재 북한의 행태로 봐서는 받기 참 어려울 것이다."
풍계리와 동창리 시설에 대한 사찰이 진정성 있게 진행될 경우, 이후 영변 핵시설 사찰을 위한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