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가 남부 지방을 휩쓴 지 사흘째에 접어들었지만,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습니다.
특히 300mm가 넘는 물 폭탄을 맞은 경북 영덕군은 피해가 심각한데요.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뒤로 보니까 복구 작업을 하는 것 같은데요. 우선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우선 이곳에 물이 얼마나 들어찼었는지를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쪽 벽을 보면 물 자국이 남은 것을 확인할 수 있을 텐데요.
제 키보다 더 높이 거의 2m 가까이 물이 차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골목 양쪽에 있는 건물 1층은 다 물에 잠겼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피해도 심각한데요.
제가 서 있는 이곳이 시장 골목 입구인데, 이렇게 가재도구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쪽을 보면 이런 젖은 폐기물들을 정리하는 작업도 한창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군 장병들과 의무경찰, 또 여러 기관에서 지원 온 사람들이 분주하고 피해를 복구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쓸 수 있는 가재도구들을 골라내고 또 씻어서 말리는 작업을 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면을 이쪽으로 한 번 돌려 보겠습니다.
이곳에서 5분 정도만 걸어가면 대게로 유명한 강구항인데요.
강구항에서 잡은 싱싱한 생선들을 담아둬야 할 수족관은 이렇게 다 부서져서 이제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영덕군에서만 주택 천138곳이 침수됐고, 2천 명이 넘는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또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200여 곳도 이번 태풍으로 부서지고 망가지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은데요.
또 다른 피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이곳으로 이동하면서 논과 밭은 여러 곳을 둘러 봤는데요.
농작물 피해도 적지 않았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한창 무르익어야 할 벼가 모두 쓰러져 농부들이 일으켜 세우는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과수원의 사과와 배 등의 피해도 컸습니다.
경상북도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경북 지역에서만 농경지 천574ha, 그러니까 축구장으로 따지면 2천200개 정도 되는 면적에서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영덕과 포항 등 도로 46곳도 파이거나 내려앉았는데요.
특히 경주 양북면에는 도로 옆 옹벽...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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