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가 휩쓸고 간 남부와 동해안 지역에서는 피해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피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은 휴일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송세혁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장실 안 세탁기는 옆으로 쓰러졌고 TV도 진흙투성인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옷장 안에 있는 옷에선 아직도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창고에 쌓아둔 연탄은 물에 젖은 채 부서져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흙탕물을 뒤집어쓴 가재도구들을 꺼내서 말려보지만 멀쩡한 게 거의 없습니다.
[최문수 / 이재민 : 완전히 침수돼서 쓸만한 물건이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장판을 걷어낸 뒤 흙탕물을 퍼내며 바닥을 청소합니다.
자원봉사자 20여 명이 힘을 보탰지만, 신속한 복구에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임종호 / 강릉시 자율방재단장 : 일주일 정도는 걸릴 것 같습니다. 침수된 데가 여러 군데고 복구 인원도 한정돼서….]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시장에선 부서지고 찢어진 잔해를 정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양이 워낙 많다 보니 치워도 치워도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심명섭 / 창원 청과시장 상인회장 : 빨리 상인들이 재해 복구를 해서 자기들이 장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야….]
이번 태풍 콩레이로 인해 전국에서 주택 1,300여 채와 농경지 660ha가 물에 잠겼고, 비닐하우스 70여 동이 부서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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