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아파트에 쓰레기…축제 뒤 부끄러운 뒤끝

2018-10-07 20



어젯밤 100만 명이 찾은 여의도 불꽃 축제장은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화려한 축제 뒤에 남겨진 일부 시민들의 부끄러운 민낯을 사공성근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귀가하는 시민을 향해 외치는 자원봉사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현장음]
"쓰레기를! 여기다 버려주세요!"

하지만 통행이 많은 곳에는 어김없이 불법투척으로 쓰레기 장이 만들어집니다.

[불꽃축제 관람객]
"(쓰레기가)있길래, 쓰레기장인 줄 알았어요. 그러면 어디에 버려야 돼요?"

먹다 남은 음식과 쓰레기는 주인을 잃은 돗자리와 함께 방치됐습니다.

축제장과 가까운 아파트도 쓰레기와 담배꽁초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A 씨 / ○○아파트 경비원]
"9시에 (불꽃 축제) 끝나고 나면 여기 난리 나요. 꽁초를 아무데나 버리지 말라(고 해도) 많이 버리죠."

불법주차를 금지하는 현수막도 효과가 없습니다.

어른들 눈을 피해 단지 내에서 술판을 벌인 10대들도 보입니다.

[B 씨 / ○○아파트 경비원]
"(단지에서)나가라 그래도 거짓말로 '여기가 우리집인데 왜 나가?' 이런 애들도 있고. "

행사에 앞서 서울시 단속을 피해 자취를 감췄던 불법노점상 행렬은 해가 지자 공원 입구부터 길게 이어졌습니다.

'바가지' 상술도 여전합니다.

[불법노점상인]
"3천 원씩 해요! (불꽃축제라서 그런 거예요?) 네 네"

2000년부터 시작한 세계불꽃축제가 가을 대표축제로 자리잡았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조승현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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