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인적 쇄신을 주도할 전원책 변호사 영입을 계기로 한국당발 보수 대통합 논의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의 결합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전 변호사의 칼자루가 범보수 통합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 결정을 내린 자유한국당이 전원책 변호사를 조직강화특위 외부위원으로 공식 영입하며 인적 쇄신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조강특위 활동에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전 변호사는 첫 공식 석상에서 보수 통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인적 쇄신의 전권을 부여받은 전 변호사까지 보수 대통합론에 연일 불을 지피고 있는 겁니다.
[전원책 /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지난 4일) : 양당제도가 아직 우리 국민이 바라는 제도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절박할 때 보수가 분열돼서는 더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우선 한동안 잠잠했던 당내에선 '대대적 물갈이' 조짐에 대한 반발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잔류파 중심의 초·재선 의원 모임은 보수 통합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특정인에 의한 제왕적 개혁을 반대한다고 밝혔고, 계파를 떠나 정치적 의도나 인적 쇄신의 성공 여부에 의구심을 갖는 시선도 여전합니다.
여기에 통합 당사자인 바른미래당도 한국당과 합칠 일은 없다며 발끈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지난 2일) : 아직 자유한국당이 국민으로부터 새로운 보수 정당으로의 모습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과 통합 전당대회를 같이하자는 건 지금으로는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다만 보수 진영에서는 총선을 위해서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보수 단일대오'를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한국당 조강특위가 어느 정도의 인적 쇄신에 성공할지, 또 어느 정도의 공감대를 끌어낼지가 보수 통합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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