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릭’ 복구도 안 끝났는데…또 물바다 된 제주

2018-10-06 2



이번에는 제주로 가보겠습니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만큼, 이번 역시 피해가 적잖았는데요.

두달 전 태풍 '솔릭'의 피해를 복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또 다시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계속해서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육관 내부가 온통 파란 천막으로 덮여 있습니다.

작업자들이 연신 물을 걸레로 훔쳐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두 달 전 태풍 '솔릭'으로 파손된 지붕을 복구하기도 전에 다시 폭우가 쏟아지면서 체육관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2014년 개관 이후 체육관 지붕은 3차례나 뜯겨나갔습니다.

침수 피해도 올해만 벌써 세번쨉니다.

체육관 건설에 들어간 돈은 150억 원.

일각에선 부실시공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시공업체 관계자]
"(공사 후) 갑자기 돌풍이 부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그것도 영향이 있겠죠. 부실시공이었으면 저희 회사에도 문제가 생겼을 겁니다."

앞서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보수보강 자재 91톤이 유실됐던 위미항.

태풍 '콩레이'가 다시 이곳을 덮치면서 돌덩이들이 이리저리 날아갔고, 방파제 곳곳은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방파제가 최고 8m의 파도까지만 견디도록 설계돼 10미터를 넘나드는 파도 앞에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내년 6월을 목표로 보강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연이은 태풍에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습니다.

[제주도청 관계자]
"어쩔 수 없는 거죠. 복구 막 한참 시작했는데 (태풍이) 또 와버리니까. 다음 태풍 전에는 대부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제주) 황인석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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