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지체아동이 다니는 서울 인강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들이 학생들을 때리고 가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학부모들은 학교의 묵인이나 은폐가 있었다 주장합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회복무요원이 교실 구석에서 발달장애 학생에게 연거푸 주먹을 날립니다.
학생에게 발길질도 합니다.
[현장음]
"닥치고 있어, 조용히 해."
화장실에선 장애 학생에게 기합을 주듯이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시킵니다.
[현장음]
"앉아, 누가 일어나래, 앉아."
학생이 비는 듯한 몸짓을 취하지만 사회복무요원은 웃고 있습니다.
사물함을 열고 장애 아동에게 들어가라며 잡아 끌기도 합니다.
[현장음]
"너 여기 몸이 들어 가냐? 이리로 와. 대보자."
"들어가, 앉아. (사이에 딱 막대기 끼워놔요.)"
학생의 등하교 등을 도우려고 배치된 사회복무요원의 폭행 영상을 접한 학부모들의 항의에, 학교 측은 사회복무요원 4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학부모들은 학대가 상습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학교가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합니다.
[박혜숙 / 서울인강학교 학부모회장]
"학교를 보낼 수 없는 상황이에요. 선생님들이 (학대를) 은폐를 하셨고, 전혀 인지를 못했다는 건 말이 안돼요."
교육청은 어제 은폐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사회복무요원 3명을 장애인 복지법 위반혐의로 입건하고 나머지 사회복무요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