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공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인정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조 전 청장의 구속 수사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사항 알아보겠습니다. 염혜원 기자!
조현오 전 청장, 결국 구속됐군요?
[기자]
법원이 오랜 검토 끝에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했습니다.
현재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필요한 절차들을 밟은 뒤 내일쯤 추가 수사를 위해 경찰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조 전 청장의 구속 수사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이로써 조 전 청장은 청장 최초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구속이라는 불명예까지 안게 됐습니다.
앞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어제 오전 10시 반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습니다.
조 전 청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조직적인 댓글 공작을 지시하고 지휘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조 전 청장이 경찰의 담당 업무를 벗어난 일을 시켰다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홍보 조직과 정보 경찰, 사이버수사대 요원 등 경찰 천5백 명을 동원해 경찰과 정부에 우호적인 댓글을 쓰게 한 혐의입니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한진 희망 버스와 한미 FTA, G20 정상회담 등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댓글 작업이 있었고, 이렇게 작성된 게시물이 6만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특별수사단은 파악했습니다.
조 전 청장을 비롯한 당시 경찰 수뇌부는, 정상적인 경찰 홍보 활동이었다며 정치권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죠.
하지만 수사단은 이들은 경찰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차명 아이디나 해외 인터넷 주소를 이용해 일반 시민인 것처럼 게시물을 쓰게 했다는 진술과 증거도 확보했습니다.
앞서 전·현직 경찰 간부 4명도 같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에서 모두 기각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 경찰이 조 전 청장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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