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만취한 상태로 과속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동승자 2명을 숨지게 한 뮤지컬 연출가 황민 씨가 구속됐습니다.
얼마 전 부산에서도 음주 사고로 무고한 시민들이 크게 다치는 일이 벌어지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초췌한 모습의 뮤지컬 연출가 황민 씨가 경찰차에서 내려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지난 8월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은 뒤 처음 카메라 앞에 선겁니다.
[황 민 / 음주운전 사고 피의자 : 제가 다 잘못한 거고요, 음주 운전한 거고요. 아까운 생명 잃게 돼서 유가족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요.]
또 사고 이후, 아내인 배우 박해미 씨와도 만나지 못했다면서 법의 심판을 따르겠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당시 황 씨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시속 167km로 과속하며 위험천만한 '칼치기 운전'을 하다 갓길에 세워진 화물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차에 같이 타고 있던 20대 뮤지컬 단원 등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캐나다 국적의 황 씨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고, 법원도 그 필요성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번 황 씨의 구속 사례를 계기로 음주 운전자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달 부산에서도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은 20대가 보행자를 덮쳐 2명이 크게 다친 소식이 알려지며,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특히 이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흘 만에 무려 16만 명이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음주운전 사고로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는 일이 잇따르면서 그 처벌 수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계속 커질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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