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발 논란에 대해 선동열 감독이 한달 여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울한 표정으로 단상에 오른 선동열 감독. 아시안게임 선발 논란에 대해서는 단호했습니다.
[선동열 / 야구대표팀 감독]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그 어떠한 청탁도 불법행위도 전혀 없었습니다."
오지환이 병역 회피 논란으로 말이 많았지만, 오직 성적만 보고 국가대표로 선발했다는 겁니다.
[선동열 / 야구대표팀 감독]
"제가 성적만 내기 위해서 오지환 선수를 택했습니다. 오지환은 유격수 부문에서 두 번째로 성적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오지환은 리그에서 실책과 삼진 1위. 해명이 논란을 더 키운 꼴이 됐습니다.
선 감독은 컨디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적법한 선발이었지만, 여론을 읽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선동열 / 야구대표팀 감독]
"청년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병역특례에 대한 시대적 비판에 둔감했습니다."
시민단체로부터 신고를 당하고,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서야 하는 신세가 된 선동열 감독.
현역 시절 한국과 일본 무대를 오가며 '국보급 투수'로 추앙받던 그가 이제는 국민들의 분노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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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