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체포된 중국 기자…CCTV “기자 행동 정당”

2018-10-03 7



중국 CCTV 소속 여기자가, 영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풀려났습니다.

인권 토론회를 취재하다말고 난동을 부렸기 때문인데요.

중국이 홍콩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연사의 발언에 항의하고, 말리는 사람에게 손찌검까지 했습니다.

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홍콩의 자유'를 주제로 영국 보수당과 시민단체가 연 토론회 자리,

[베네딕트 로저스 / 홍콩 인권단체]
"(2047년까지) 홍콩의 자유,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를 그대로 허용하기로 한 약속이 있습니다."

홍콩의 자유를 중국이 침해하고 있다는 발표에, 한 중국인 여성이 고성을 지릅니다.

[쿵린린 / 중국 CCTV 기자]
"이것이 민주주의인가요! 이게 영국의 민주주의인가요!"

급기야 제지하는 주최 측 관계자들에게 손찌검까지 합니다.

[토론회 관계자]
"한 번 더 폭력을 행사하면 경찰을 부르겠습니다!"

중국 CCTV의 런던 특파원인 이 여성은, 결국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중국 대사관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풀려났지만, CCTV는 방송까지 동원해, 자사 기자의 행동이 정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CCTV 앵커]
"기자의 권익을 보장하고 이런 황당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해줄 것을 영국 측에 요구합니다."

중국 CCTV는 대표적인 관영 매체로, 중국 공산당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번 사건 역시 이런 중국의 언론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