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허리 수술 실패” 앙심…간호사에 흉기 난동

2018-10-03 0



병원에서 간호사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아버지의 허리 수술이 잘못됐다는 이유였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에 흉기를 든 채 엘레베이터에서 내린 남성.

간호사들이 모여 있는 책상을 흉기로 내려칩니다.

놀란 간호사들이 황급히 자리를 피한 뒤에도 컴퓨터를 부수고 삿대질을 하는 등 위협을 멈추지 않습니다.

난동을 부린 남성은 53살 박모 씨.

병원 9층과 10층을 오가며 흉기로 간호사들을 위협하고, 병원 원무과장을 불러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10여 분간 이어진 난동은 박씨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힌 뒤에야 끝났지만, 환자와 의료진들은 내내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다친 사람은) 없어요. 없어요. 환자 보호자분이요. 환자분이 안 좋아서 오셨겠죠."

박 씨는 최근 자신의 아버지가 받은 2차례 허리 수술이 잘못된 데 앙심을 품었고,

술을 마신 뒤 근처 가게에서 흉기를 구매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수술 후 완쾌된다고 의사가 얘기해서, 거기서 수술을 2차 까지 했는데, 안 좋아지니까."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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