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전선언 연연 안 해”…북미협상 앞두고 불만 표출

2018-10-02 5



6.25전쟁 종전선언을 애타게 바랬던 북한이 갑자기 달라졌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평양에 들어오기 전 '선물을 단단히 챙겨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민우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이 본격적인 북미 협상을 앞두고 미국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정치적 선언에 불과한 종전선언을 왜 못해주느냐'던 기존 입장을 바꿔,

"미국이 바라지 않는다면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세게 나온 겁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종전은 결코 선사품이 아니며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꿔 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더더욱 아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종전선언 대가로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북핵 신고서 제출과 검증, 영변 핵시설 및 미사일 시설 폐기 등에 대해선 '황당무계한 궤변'이라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또 "핵계획의 심장부와 같은 영변핵시설"을 내놨는데도 "미국이 제재를 염불처럼 외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지난달 29일)]
"미국에 대한 신뢰가 없이는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러한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을 절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본격적인 북미협상에 앞서 기선 제압용이란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minwoo@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