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생산을 위해 설비를 사들인다는 것은 앞으로 경기가 풀릴 것으로 본다는 뜻이지요.
이런 투자가 너무 오랫동안 계속해 줄고 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인 설비투자가 6개월 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내놓은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설비투자가 전달보다 1.4% 감소해 IMF 외환위기 사태 당시 10개월 연속 감소 이후, 20년 만에 가장 긴 하락세입니다.
기업 투자가 외환위기 수준으로 얼어 붙고 있다는 뜻입니다.
[어운선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증설이 대규모로 진행되면서 호조를 보이다가 3~4월경부터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증설이 마무리되면서 둔화세를… "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다른 지표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져 다섯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도 석 달 연속 하락해 경기악화 추세가 뚜렷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해외 통상 여건을 비롯한 불확실성이 커져 있고요. (따라서)기업이 추가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현재 경기 상황은 하강하고… "
전문가들은 경제정책 전반을 시급히 재검토하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오수현